[오픽OPIC] 영어공부 안 했는데 IH 단번에 취득한 방법, 오픽에도 전략이 있다니 👀
기말고사 보기 전 갑자기 오픽 시험을 등록했습니다.
오픽 점수가 필요한 곳이 있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오픽 시험본게..
거의 6년 전이었더라고요. 🤦
제 마지막 오픽점수는 IM2였는데요...
제목에 '공부 안했다'는 말이 관심끌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저 때가 제 인생에 영어 스피킹을 제일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뒤로 영어로 말할 일도 전혀 없어지고, COVID-19도 그 사이에 있었다 보니 영어회화 모임들도 싹 다 없어져서 더 영어스피킹 기회도 없고, 그나마 다시 대학교로 갔다보니 학교 공부하느라고 영어읽기는 좀 하게됐는데... 오히려 그 때보다도 영어 스피킹은 더 못하게 되었어요.
근데,
유튜브 영상 하나만 보고 갔는데도
공부 한 번도 안했는데도 6년만에 오히려 점수가 높아진!!
IH로 갑자기 오픽 졸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거의 오픽 전략
당시에 오픽 IH 이상을 받기 위한 제 실패한 오픽 전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무조건 난이도는 5-5 를 고르는 것이였고요.
서베이는 경험 없음으로 고르고, 영화보기, 공연보기, 하이킹과 집 꾸미기 등을 고르기!
이런 쉬운 서베이를 고르면 질문 자체가 쉬워지다보니.. 당시에 점수 잘 받는다고 유명했던 팁이었습니다.
요즘에도 검색해보시면 각 레벨별 추천 토픽이 있는데요. 저는 직접 해본 입장으로서...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원래 하이킹이랑 집 꾸미기 를 좋아했다면 상관없지만...
저는 당시에 좋아하긴 했어도 제가 좋아한 분야를 영어로 잘 설명할 줄 몰랐으면서 골랐던 게 큰 패인이었고요.
두번째로는 경력 직장인인데도 일경험 없음 으로 고르다보니 더 대답할 내용을 제가 좁힌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그때 한참을 버벅거리며 깨달은 게 있습니다.
과거의 교훈 - 하지 말아야 할 2가지
❌ 자신의 진짜 현재 상황이 아니거나, 좋아하지 않는데도 쉬운 주제이기 때문에 고른 것
❌ 좋아하더라도 영어로 대답할 수 있는 지 생각하지 않고 고른 것
그런데 그렇게 깨달았어도 막상 비싼 시험 비용에 (지금은 더 올랐죠. 무려 8만 4천원;) 다시 칠 엄두를 못내고 유야뮤야 세월만 흘려보냈습니다.
IH 받게 된 전략
이번에는 확실히 IH 이상의 높은 점수가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과거 경험을 바탕삼아 전략을 세우기도 했고, 오픽 고득점 후기들을 보면서 전략을 세웠습니다.
1. 대답에 자신있는 주제를 서베이에서 고르기
솔직히 모국어였어도, 자신없는 분야면 버벅대고 제대로 말을 못하게 될 거에요.
예를 들어서 저는 책 읽는 건 좋아하고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지만 스포츠 경기를 즐겨보진 않거든요.
근데 이런 제가 스포츠 관련 회사에 이력서를 내면서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거짓으로 체크했다면, 면접관이 저에게 네가 봤던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 어땠는지, 누구와 갔는지, 인상깊은 점이 무엇인지, 즐겨하는 스포츠가 무엇인지를 연달아서 한다면 저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말을 꾸며내기에 바빠서 이 대답이 논리적으로 옳은 구성인지, 좋은 문장인지조차도 생각못하고 버벅거리며 대답할 거에요.
게다가 그 전에는 영어공부라도 해서, 관심없는 주제여도 그럭저럭 대답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기억이 안 나거든요... 🥲
그래서 저는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제가 생생하게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주제로만 골랐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취미나 관심사로는 아래에 있는 것들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취미거나 관심사입니다.
춤추기, 요리하기, 노래하기, 그림그리기, 블로그 글 읽기, 독서, 글쓰기, 악기연주하기
그런데, 이 중에 저는 [ 요리하기, 그림그리기, 블로그 글 읽기, 글쓰기 ] 이렇게 4가지만 골랐습니다.
나머지를 안 고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춤추거나 노래를 할 때, 뭔가 진지하게 한다기보다는 집에서 챌린지를 따라하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수준이고, 실제로 춤을 보여달라고 하면 간단하게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 이걸 '말로 어떻게 설명하지?' 싶었어요.
누가 한국어로 "춤추는 걸 좋아하면, 춤 레슨을 받는거야? 어떤 레슨을 받는거야? 어떤 춤이야? 기억나는 경험이 있어?" 하고 묻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어.. 그냥 나 릴스나 틱톡에 올라가는 챌린지 따라추고,, 레슨은 안 받고... 어떤 춤이지... 어... 그냥 집에서 추는데..." 말곤 없거든요.
제 취미나 관심사가 정말로 수업을 듣는게 아니라 유튜브를 보면서 독학하거나 하는 게 많다보니 🥲 대답할 건덕지가 별로 없었어요. 누가 내 춤을 평가할 일도 없고 나혼자 거울보면서 춤추고... 노래도 역시 동일한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어요. 코인노래방가서 맨날 부르던 거만 부르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반면에 위 4개를 고른 이유를, '블로그 글 읽기'를 예시로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로 저는 블로그 글을 정말 많이 다양한 상황에서 읽는 편인데요. 그만큼 다양하게 답변할 거리가 많습니다.
- 제 개인 블로그가 있다보니, 블로그를 쓰면서 제 글 역시도 많이 읽게 되고요.
- 학교 공부(특히 CS..)와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개념을 정리한 내용이나 자격증 후기글을 자주 읽고요.
- 또, 자주 보는 블로그가 있거든요. 캐나다 거주하는 콜린님 블로그 제가 진짜 좋아해서 자주 읽고요. 지금은 이글루스가 없어졌지만, 이글루스가 있을 때는 쿄코님이나 채다인님 블로그도 재밌게 읽던 편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블로그 글 읽기를 선택하게 되었고요. 같은 이유로 글쓰기는, 제가 독립출판에도 관심이 있고 최근에도 지원사업으로 독립출판을 했던 용산 역사 여행 책을 이북으로도 냈거든요.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아래에서 '용산 히스토리 투어 핸드북' 시리즈들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https://www.aladin.co.kr/m/mseriesitem.aspx?SRID=1179797
시리즈 : 알라딘
www.aladin.co.kr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고요.
또 사내에서 기술공유 세션을 하면서 개발과 관련된 문서 작성도 많이 하다보니 글쓰기도 당연 추가하였습니다.
혹시 영어가 잘 생각이 안 나더라도, 다양한 얘깃거리가 있다보니 웬만한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고, 그 전략은 유효했습니다.
2. 난이도를 무조건 6-6 으로 고르기
이번에 오픽노잼 동영상을 보면서 제일 도움이 됐던 내용입니다!!
난이도 무조건 6-6으로 고르세요.
저 솔직히 제 영어실력이 최고!! AL 무조건 받을 수 있어!! 이런 수준이 아니라서
5-5로 골라왔거든요. 제가 오픽을 2018년에 마지막으로 보긴 했지만 당시에 그래도 2,3번 이상 오픽을 집중해서 봤는데도 계속 그 점수가 나오니까 시험비도 아깝고 더 안 본 것도 있는데요.
솔직히 6-6으로 골랐다고 해서 문제가 더 어려운 느낌 조차 아니었어요.
3. 자신없는 문제 스킵하거나 모르면 모른다고 하기!
전에는 모든 질문에 다 대답해야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저는 40분을 항상 꽉꽉 채워서 대답하고 모든 질문에 대답하는 스타일이었는데
후기들을 보니 모르거나 자신없는 문제들을 대답 없이 스킵하는 경우가 오히려 점수를 잘 받는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오픽노잼 영상에서는 그냥 대답하지 말고 다음버튼으로 넘어가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K-유교정신이 빠지지 않았는지 뭔가 실례가 되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항상 말을 붙였습니다. 자신없는 경우와 모르는 경우 둘다에도 그렇게 말을 하고 넘어갔어요.
1) 자신이 없는 경우
저는 롤플레이.. 진짜 자신없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좀 오글거려요 😇!! 앞에 사람이 있으면 또 모를까..!
그래서 그냥 저는 솔직하게 말했어요. 전화로 불만 접수하는 케이스였는데요.
저는 이런 내용으로 답변하고 넘어갔습니다.
'나 사실 전화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사실 조금 두려워한다. 바보같아 보일 순 있겠지만, 나 그냥 인터넷으로 민원을 넣거나 쪽지로 남긴다. 그래서 어떻게 전화해서 해야될지 모르겠다.'
라는 내용으로 답변했습니다.
2) 모르는 문제인 경우
저 가끔 멍때릴 때도 있고, 멍때렸다가 실수로 질문 다시듣기를 못 누를때도 있고요, 아니면 진짜 '뭐라는거지?' 싶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냥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미안 못들었고 나 멍때린 것 같다. 스킵할게~'
저는 이런 식으로 문제에 제대로 답변안하고 스킵한 문제가 그래도 한 3,4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예 답변을 안 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4. 이어지는 질문 세트에서 앞 질문에서 대답을 심플하게, 뒷 질문에 더 디테일하게 대답하기
이건 오픽의 문제 구성 때문에 이런데요.
앞에서 질문을 하고, 뒤에 이어지는 질문이 1~2개 정도 더 따라오는데 보통 뒷 문제가 배점이 높다고 합니다.
저는 진짜 앞에서 다 대답한 다음에.... 뒷 문제에서 앞에서 대답한 내용이 있으니까 어버버... 하면서 버벅거리고.
저는 좀 그렇게 열심히 질문 구성을 기억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런 내용을 알고는 있어도, 첫번째 질문에 많이 대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두번째, 세번째 내용에 중복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냥 아래 문장을 추가한 다음 똑같이 말해버렸습니다.
'앞서 질문에 말했지만~'
'너도 아까 들어서 알겠지만~'
'좀 전에 질문에 대답한 내용이랑 같아서 좀 중복일 수도 있어'
'근데 사실 나 아까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말해줄게'
솔직히 저는 심플하게 답변하는 거 자신없는 편이에요.
한 번 물꼬 터지면 저도 모르게 와다다 말하다가, 또 할 말 없으면 합죽이가 되어버려서요 ㅎㅎ
그래서 그냥 저렇게 문장을 붙이고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했는데요.
다행히 문제 없었습니다 ✌️
시험 보기 전 봤던 영상 및 블로그
1. 오픽노잼
시리즈가 여러개 있는데 저는 이 영상 한 개도 다 안보고 갔던 것 같아요. 그냥 문제랑 답변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려고 봤습니다.
https://youtu.be/VB_0XOmqfAA?feature=shared
2. 다른 영상 (IM2-> AL 받은 후기)
제가 IM2가 마지막 성적이어서 ㅎㅎ 궁금해서 봤습니다.
3. 19시간 독학으로 AL 받은 후기
오픽 팁과 자료등이 알차게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거나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