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c Habits] 아주 작은 습관에 대하여 - 아토믹 해빗 / 제임스 클리어 / 원서읽기 팁 / 역삼역 카페 추천 502 커피로스터스
제가 구독하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요. 책 읽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용돈까지 쥐어주면서 읽게 했던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저도 제 동생에게 용돈을 주면서 읽게 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참고로 아들에게 용돈까지 쥐며 읽히게 했던 얘기는 Ottawa의 두 총각이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콜린님 얘기입니다.
https://m.blog.naver.com/rfiennes/222146511083
현금 $85 쓴 이야기 + 시금치를 듬뿍 먹이는 방법 다시 한번 + 온타리오 고등학교 물리책 수준
i. 일요일날 현금 $85 썼어요. T.T 아, 정말 이런데 돈을 써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꼭 썼어야만 했어...
blog.naver.com
사실 한국어로도 역서가 나와있어서 좀 고민을 했었는데, 제가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최근 들어 계속해서 느끼고 있던 차라 원서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고민하고 있어서 최근까지 계속 텝스 시험을 봤는데요. 기왕 하는 김에 고득점을 만들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있는데, 막상 각 잡고 영어 공부하려니 또 그렇게 내키진 않고, 그래서 일상에서 영어를 쉽게 접하는 방법으로써 텍스트 인풋을 늘리자!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원서읽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책 표지를 자세히 보면 작은 금색 점들이 모여서 Atomic Habits 책 제목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책 주제를 시각적으로 바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표지 디자인이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혹시 바로 원서 책을 구매하기 저어된다면 저자인 제임스클리어가 직접 운영하는 jamesclear.com 에서 메일 등록하고 무료로 챕터 1을 받아보세요. 제가 살 당시에는 1백만부가 팔렸는데, 지금은 4백만부 넘게 팔렸네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니 혹시 안 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재밌는 사실은, 아토믹 해빗을 읽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아토믹 해빗-아주작은 습관이었는데요.
당시 저는 10-7 직장을 근무하고 있었고, 집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리는 거리여서 퇴근후에는 도저히 책을 읽을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위에 전술한 것처럼, 영어로 된 텍스트 인풋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늘리고 싶었는데, 막상 퇴근후에 집에 도착하면 20시 반~21시 정도 됐고, 간단히 저녁먹고 씻으면 바로 잘 시간이었어요. 출퇴근 시간이다보니 대중교통에는 항상 사람이 꽉 미어차서 이동 중에는 도저히 책을 꺼내 읽을 여유조차 되지 않았고요.
그래서 저는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빨리 집을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이었고, 책 자체는 컸지만 글자 크기와 행간이 커서 페이지당 글자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일중에 하루 10페이지만 읽어도, 한 달이 지나면 책 대부분을 읽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10페이지를 목표로 회사 근처 카페에서 출근 전 1시간을 책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저는 역삼역 아크플레이스 근방에 위치한 건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아크플레이스 지하 1층에, 되게 괜찮은 카페가 있었어요.
근처에서 일하시는 직장인분들은 최소 한 번 이상은 거쳐갔을 카페일거에요. 평일에는 오전 7시 반부터 개장하기 때문에 출근 전에 잠깐 들려 커피를 사러 가기 딱 좋았고요. 저도 출근 전에, 항상 출근도장 찍듯이 들리던 카페였던, 하루 일과에 당연히 포함되던 곳이었습니다.
출근 전에는 보통 테이크아웃 위주로 주문하다보니, 아침에는 앉을 여유가 있었어요. 게다가 맛있는 커피, 친절하고 활기찬 바리스타분들, 갓 구워낸 스콘 냄새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매일같이 한 시간 일찍 출근할 수는 없었지만, 단 10분의 여유가 있더라도 꼭 카페에서 책을 읽고 가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루를 시작하는 리추얼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카페인으로 아침을 깨우고, 동기부여가 되는 자기개발 서적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카페의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가는 것 말이죠.
-
참고로, 그림에 있는 에코백은 제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에코백이에요!
고양이가 전해주는 삶의 격언을 모티브로 만든, messy cat 에코백입니다. 혹시 제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마플샵 링크로 방문해주세요 ☺️
https://marpple.shop/kr/kimdee/
킴디
킴디
marpple.shop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풀스윙을 하던 야구배트가 미끄러져 얼굴에 맞고 큰 수술을 해야했습니다. 4살때부터 해왔지만, 재활이 끝나고 그는 야구팀 주전barsity에서 짤리게 됩니다. 시니어 때 주전팀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많이 활약하진 못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후 들어간 데니슨 대학교Denison Univerity에서 습관의 힘을 믿고 꾸준히 좋은 습관들을 늘려나갔습니다.그리고, 야구배트에 맞은 사고 이후 6년 뒤에, 그는 전국의 33명의 플레이어만 받을 수 있는 ESPN 대학팀에 이름이 올라가고 대학교에서는 최고의 남자 운동선수로 뽑혔으며, 졸업때는 학구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룬 학생에게 주는 프레지던트 메달도 수상했습니다.
우리 모두 살아가며 챌린지를 마주합니다.
"Changes that seem small and unimportant at first will compound into remarkable results if you're willing to stick with them for years."
작고 중요해보이지 않는 변화들을 계속해서 지속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사고 이후 겪은 교훈이었고, 그 교훈을 실천하여, 한 개도 이루기 어려운 성취를 여럿 이뤄낼 수 있던 것입니다.
2012년 11월, 습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본인의 이름을 딴 웹사이트 jamesclear.com 에 퍼블리싱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매주 월, 목요일 새로운 아티클을 퍼블리싱 했습니다. 몇개월 후에 구독자는 1천명이 되었고, 약 1년 뒤인 2013년 말에 구독자는 3만명으로 늘어났으며, 2014년에는 1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15년에 구독자는 20만명에 달했으며, 유명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로부터, 지금 이 책 아토믹 해빗Atomic Habits 에 대한 출간계약이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천재적이기도 하고, 승승장구하는 것 같은 그의 인생은, 매일같이 어제보다 1% 나아지기 위한 꾸준하고도 지루한 노력이 그 뒤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책 앞쪽에 나온 이미지인데요. 우리가 작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매일 1퍼센트씩 나아진다면, 1년 뒤에 우리는 37배 더 나아질 것입니다. 만약 하루에 1퍼센트씩 나빠진다면 1년 뒤에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거죠.
좋은 습관을 매일같이 가져간다는 것은, 삶을 복리로 키운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벌써부터 엄청 동기부여가 되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만 그 뒤로도 좋은 내용들이 많이 이어집니다.
읽다보면 공감 가는 구절들이 많이 있어서, 열심히 밑줄치며 읽었습니다. 전부 다 공유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공감가실 만한 부분들을 공유해볼게요.
"When you binge-eat or light up or browse social media, what you really want is not a potato chip or a cigarette or a bunch of likes. What you really want is to feel different."
과식도 담배도 인스타그램같은 소셜미디어도 사실 우리가 진짜 욕망하던 것은 그것들 자체가 아니라는 거죠. 그냥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신경학자들도 얘기했습니다.우리의 감정과 느낌이 손상(impaired emotion은 정서장애를 의미합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죠. 불안과 우울을 만성적으로 느끼거나,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된 대인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는 것 모두 정서 장애를 의미합니다.)되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잃게된다고 합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 또는 관심없는 것이라고 결정하는 것은 사실 우리의 감정인거죠.
"If you want to master a habit, the key is to start with repetition, not perfection."
완벽하게 하는 것이 습관을 마스터하는 게 아니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he best is the enemy of the good."
최고는 좋은 것(good)의 적입니다.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 흐지부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후회만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반복해서!) 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사실 이 말은 너무나 많이 들리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울리는 느낌은 또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but, you can also optimize your environment to make actions easier. For example, when deciding where to practice a new habit, it is best to choose a place that is already along the path of your daily routine."
챕터 6에서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습관형성을 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다뤘는데요.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도 습관을 만드는 데 좋다고 합니다. 그것처럼 새로운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평소의 루틴에 있는 경로(path)에 위치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완독하기까지는 꽤 걸렸지만, 항상 출근전 회사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고 가자는 게 목표였어서인지, 결국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완독까지 약 1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만, 내용이 굉장히 좋아서 더 곱씹으며 읽느라 오래걸렸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엄청엄청 추천합니다. 그리고 일단 문장이 매우 깔끔해요! 단어도 어렵지 않습니다..!
--
+영어 원서읽기 팁
저는 사실 한국어로 된 책도, 영어로 된 책도 마감이 없으면 완독하는 게 좀 오래걸리는 편이에요. 예전에 해리포터 원서로 읽었을 때도 그렇고, 올해초까지 그렇게 재밌게 읽었던 정세랑 작가님의 책들도 여러날에 걸쳐서 읽곤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면 저의 경향성인 것 같은데요. 해리포터는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단어랄까, 해그리드 말투도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읽느라고 좀 고통스러워하면서 읽었고요. 한국어로 된 책들은, 이미지가 쉽사리 안 그려지면(특히 소설책은!) 읽는 속도가 계속해서 느려지거나 읽은 부분을 또 읽거나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완벽주의에 기인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걸 다하려고 하는 거에요. 책 한 번 읽어놓고 다 이해하겠다는 오만인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좋아하는 블로거 분도 추천하는 책이니, 여러 번 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설도 아니고 자기개발서인데다가, 작가도 말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을 참 잘썼어요.
그래서 영어로 간단한 아티클 정도 읽으실 수 있는 분들은 충분히 읽으실 수 있구요.
저는 모르는 단어들은 다 밑줄쳤어요.
물론 좋아하는 문장도 밑줄쳤습니다. 펜 두개 들고 다니기도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1독 때는 내용과 흐름에 집중하고 모르는 단어는 모두 밑줄쳤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평균적으로 3~4단어 이상 나오면 그 책은 나와 안 맞는 책이니 좀 더 쉬운 책을 고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왕좌의 게임으로 영어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심할때는 7~8개도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깔끔히 포기하고 왕좌의게임 시리즈는 제 책상 한 켠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드라마로 다 보고 내용 좀 알면 다시 도전해보려고요.
그리고 지금은 2독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2독에 들어가면서 모르는 단어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원래는 정리할까도 생각했는데 좀 귀찮더라고요. 저보다 성실하신 분들이라면 단어를 이 때 따로 정리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하다보니 확실히 영어읽는 게 좀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2독 들어가다가, 지금은 트와일라잇 사가의 최근 시리즈인 "Midnight Sun"을 읽기 시작해서 잠시 2독을 멈췄습니다. 저는 로맨스 소설 읽는 것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영화도 약간 오글거리면서 보긴 했지만 재밌었거든요. 잘생긴 남자 주인공 뱀파이어 시점으로 소설이 전개된다니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저의 vocab 사이즈가 늘었다거나, 읽는 속도가 확연하게 빨라졌다, 이런 건 느낄 수 없었습니다만, 그 뒤로 아무 공부없이 봤던 텝스가 20~30점 정도 늘었습니다. 확실히 도움은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방식으로 텝스 점수를 올리시려면 저처럼 하루에 5페이지~10페이지씩 봐서는 너무 오래 걸리실 거에요.
조만간 "Midnight Sun"과 아토빅 해빗 2독을 마치고 블로그에도 공유해보겠습니다. 그때도 텝스점수가 한 30점 정도 오르면 좋겠네요. 🤗
---
재밌게 읽으셨나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을,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