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새롭게 공부하기
2021년, 7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했다. 사실 6학기 끝나자마자 12월부터 새로 풀타임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회사를 들어갔으니 이미 휴학할 계획은 6학기때부터 있던 거나 마찬가지였다. 졸업프로젝트는 Swift를 이용해 iOS 앱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작년 5학기를 마칠 때쯤 생각했는데 막상 공모전과 수업조교, 멘토링, 학과 공부 등 벌려놓은 것이 많아서 벼르고 있던 것은 손도 못 대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들어서 휴학을 신청했는데 막상 회사를 다니다보니 사람이 느슨해지게 되었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디자인으로 직업을 구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그래도 UX/UI는 개발 쪽과 밀접한 분야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있었나보다. 막상 다양한 스타트업의 현실에 치여서 3월에야 겨우 책을 사고,
okky 커뮤니티의 스터디 모집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하였다.
6월, 왜 스위프트 Swift 스터디를 쉬게 되었는지
이후 스위프트 스터디는 6회 정도 참여하고 나서 회사 일이 야근이 많아져 이후 불참의사를 밝혔다.
책은 정말 좋았고,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것과 스터디 팀 블로그를 쓰는 것 모두 좋았지만
아무래도 퇴근 이후 스터디 장소 참여까지의 거리가 1시간이 넘고, 집 귀가까지 한시간도 넘다보니
주말에 공부를 하더라도 평일에 너무 체력적으로 달리곤 했었는데, 회사 야근도 잦아지니 도저히 병행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꾸준한 스터디를 위한 요건
1. 거리, 무엇보다도 접근성의 문제
서울에서 스터디를 구했지만, 왕복 2시간부터는 꾸준히 스터디를 진행하기엔
방해가 컸다.
최근에 완독한 Atomic Habits에서도, 좋은 생활양식을 습관으로 들이기 위해선
그 방식을 쉽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의지로 이겨내기에는 1시간 이상의 거리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1년이상 참여했던 스터디들이 3~4개 정도 되는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집에서 30분 내외 거리이거나 (또는 직장이나 다른 생활반경과 겹치거나)
또는,
온라인이어서,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면 어디서든 가능했다는 점이다.
2. 정해진 기간 또는 마감
오히려 꾸준히 스터디를 할 수 있었던 건 단기 스터디나 챌린저스와 같이 간단한 소구를 이용했을 때였다.
지식의 끝이야 없다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스터디는 사람 마음을 해이해지게 만드는 법.
때문에 확고한 목표가 있는 스터디거나, 기간이 정해져있는 스터디의 경우
다소 꾸준히 스터디가 진행이 될 수 있었다.
1) 6개월 이내의 단기 스터디를 기수제로 운영 하기
2) 장기스터디일 경우 마일스톤을 정하고 스터디원과 확정하고 공유하기
Swift스터디를 예로 든다면 2개월간은 문법을 끝내고, 이후 2개월은 싱글 페이지 앱을 만들고,
4개월간은 멀티페이지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앱을 만들기, 라는 식으로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3) 특정 날짜에만 열리는 시험 대비의 스터디
3.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리워드, 혹은 성장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20대 초반부터, 영어 스터디와 독서모임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나 영어 스터디를 지속할 수 있었던 나의 큰 동기는,
아무래도 단순히 영어점수의 상승 뿐 아니라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영어권 친구들과의 교류 뿐 아니라
개발 공부를 병행하며 UI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훌륭한 아티클이나 공식문서들을 원어 그대로 100% 접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지속할 수록 영어 점수도 올라가고, 영어 읽기와 듣기가 빨라진다는 것이 나에게는
과정으로서도 결과로서도 큰 보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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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유명한 심리학자인 Carol Dweck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했던 연구 중에
Growth Mindset이 있다.
어린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뉘어, 결과에 대한 칭찬만 한 그룹과,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한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어린이들 그룹은
이후에 어려운 문제에 더 잘 도전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되었다는 내용의 연구였다.
성장하는 즐거움이 없다면,
집단으로 스터디를 하거나, 개인으로 공부를 하는 모든 과정이
지루한 여정으로밖에 느껴질 것이다.
* 번외 : 스터디의 리더 되기
스터디의 리더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위 세가지 요건 보다도 더 강한, 혹은 위 세 요소를
전부 포함하는 요소이지 않나 싶다.
왜냐면, 보통 스터디를 모집할 때
첫번재. 자기 집이나 회사 근처, 즉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구하는데다가
두번째.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구하는 것이다 보니, 기간이나 마감도 뚜렷해질 수 밖에 없고
세번째. 스터디 이후의 리워드를 기대하기 때문에 (점수 상승 등) 스터디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스터디를 구하지 못해서 본인이 직접 스터디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꾸준한 스터디를 하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스터디의 리더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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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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