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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 Diary 일상/📌 Jeolki 절기

절기Jeolki : 입추와 처서 사이 - 백신 예약과 안티백서, 인공지능 목소리, 수강신청, 자격증 이야기, 요즘 읽는 책과 좋아하는 카페

by 킴디 kimdee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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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처서가 지났네요. 처서는 24개의 절기 중 열네번째의 절기로 처서가 되면 정말 선선한 가을이 된다고 하죠. 가을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날도 흐리고 선선해서 바깥 산책하기 참 좋은 날씨가 된 것 같아요. 게시물이 올라가는 것은 처서의 한참 이후가 되겠지만, 입추와 처서 사이 틈틈히 썼던 글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절기Jeolki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작년부터 약간은 강박적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20년 이전에는 1년에 자격증 하나 취득하면 정말 자기개발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딱히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고요. COVID 19 이후로 많은 분들이 삶에 대한 관점, 혹은 삶 자체가 많이 바뀌셨을텐데요. 델타변이의 유입으로 빠르게 늘어가는 확진자수에 불안감을 더하고 싶지는 않아서, 괜히 이런 변두리의 자기개발 블로그까지 전염병 얘기를 하는 것은 지양하고 싶지만, 저 역시도 삶의 모티베이션이 크게 바뀌고 그 때문에 자격증 공부를 하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자기증명과 확인의 수단으로서요. 이 얘기는 제가 자격증 계획에 대한 아래 블로그 글에서도 한 번 언급했었죠.

 

2021년도 따고싶은 자격증 모음

벌써 3월의 둘째주가 지나갔습니다. 저는 작년 하반기부터는 공부 내용을 정리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것도 모두 노션(https://www.notion.so)에 이용하다보니, 막상 티스토리에서는 글을 써야지, 써야

kimdee.tistory.com


근데 사람이 그런가봐요. 어떤 행동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뇌도 역시 같은 경향성을 띠게 되는 것처럼요.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자기개발하는 내용 위주의 얘기만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제 얘기를 더 많이 꺼내고 싶어지더라고요. 저는 평소에도 얘기보따리를 잔뜩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거든요.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누군가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여기저기 얘기를 풀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절기 단위로 간단한 근황 공유 겸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절기Jeolki라는 이름의 유래


원래는 포트나잇 저널(Fortnight Journal)이라는 이름도 후보에 있었어요. 포트나잇은 열네밤을 뜻하는 옛날 영어 fēowertyne niht 에서 유래한 단어에요. 격주라는 말은 너무 많이 쓰이고, 바이위클리는 왠지 입에 붙지 않고, 포트나잇은 밤이라는 뜻이 있는 만큼 한 밤 한 밤 고민과 일상을 밤마다 글로 엮어 낸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요.

제가 한글로 글을 쓰는데, 한국어로 된 단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단순히 간격보다는 시기를 의미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기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절기는 총 24개로, 1년 365일을 24로 나누면 약 15.2일이 됩니다. 실제로 절기간의 간격도 15일 또는 16일이에요. 게다가 이 절기를 기점으로 날씨와 무드가 변하는 게 더 체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절기Jeolki라는 이름으로 결정했습니다. 로마자 표기는 여러가지 있었는데 가장 철자가 짧은 걸로 골랐어요.

표지의 고양이는 저희 집 고양이랍니다 

나름 표지도 만들어봤어요. 매거진 느낌을 내보고 싶어서 이 절기Jeolki 시리즈에서는 표지가 되는 그림과 내용에 맞는 일러스트를 간간히 그려 넣어볼 예정입니다.

이번 절기Jeolki에서 다룰 이야기 (Table of contents)

1) 백신 예약과 안티백서
2) 인공지능 목소리
3) 수강신청
4) 자격증 이야기
5) 요즘 읽는 책과 좋아하는 카페

 

1) 백신 예약과 안티백서

예방접종 예약조회 사진

저도 드디어 코로나 19 백신을 예약할 수 있었어요. 짜잔. 다음 절기Jeolki에서는 백신 후기를 공유드릴 수 있겠네요.

빨리 맞고 싶기도 했고, 기왕이면 금요일 오후에 맞아야 마음이 편해서, COOV 앱과 크롬 브라우저 두개를 동시에 켜서 열심히 예약했는데 원하는 날짜에 바로 예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한 번도 티켓팅에 제대로 성공해본 적 없는,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늪에만 빠져있던 저였는데 올해 거의 처음으로 성공한 것 같아요.

저와 제 주변은 대부분 백신을 빨리 맞고 싶어하기도 하고, 우선 접종대상이라서 이미 2차까지 완료한 경우도 있지만요. 개중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 두려움도 크고, 아예 백신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제가 면접 볼 뻔 했던 회사의 대표님(으로 추정되는 분)도 전형적인 안티백서(Anti-vaxxer)였는데요. 그 때문에 왜 백신을 맞아야되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기도 하고, 저 역시도 사회적 비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정말 백신을 맞는 게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나 개인이 치뤄야할 비용이 적을 것인가?'가 궁금하더라고요. 많은 아티클이 있지만 최근에 제가 봤던 뉴요커The New Yorker지의 최신 기사에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몇 부분을 가져와볼게요. 혹시 전문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Why the COVID Vaccines Aren’t Dangerous

Many vaccine-hesitant people worry about adverse health effects. They shouldn’t.

www.newyorker.com


글을 기고한 저자는 클레이튼 달튼으로 응급병동에서 근무하는 분입니다. ER에서 백신을 안 맞은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환자들의 대부분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맞질 않는다고 해요. 여성에게 나타나는 혈전, 젊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심근염, 심낭염 등 외에도 다른 부작용 케이스들이 계속해서 보고 되고 있기도 하고요. 실제로 센서스에서 백신을 맞지 않거나, 맞을 계획이 없는 대상자들에게 설문을 한 결과도 이와 같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보고 싶다면 여기의 Health Table에서 6번째 표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Census Bureau의 설문결과를 캡처한 이미지. 4천5백만 응답 수 중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맞지않는다고 응답한 케이스가 약 2천 4백만 케이스이다.


그렇지만 그것 아시나요? 실제 매년 응급병동에 실려오는 케이스 중 약 130만건(아마 미국기준이겠죠)이 약물 부작용으로 온다고 합니다. 또한 입원 환자의 7퍼센트가 약물 부작용 반응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치명률은 0.3퍼센트에 달하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타이레놀을 먹지 않거나, 처방약물에 대해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가지진 않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유럽에서 2천5백만회분이 접종되었고요. 이 중에서 86건이 혈전의 잠재적원인을 백신으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천3백만회 분이 접종되었으며, 이 중 마흔두건의 혈전이 얀센과 관련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0.0003퍼센트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현재까지 혈전을 앓은 환자는 단 두명입니다. 아스트라 제네카의 경우 첫 접종 후 혈전 발생률은 1백만 명 중 2명~8명 정도입니다. 반면에, 코로나 19에 걸릴 경우 혈전에 걸릴 위험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무려 800퍼센트가 높습니다.

제가 이 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영국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의한 치명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19라는 웨어울프에 대항하는 은 총알이 우리에겐 구비되어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아직 백신 대상자임에도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꼭 접종하시길 바랍니다.

2) 인공지능 목소리

밀리의 서재에서 직접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는 것 아시나요? 저는 사실 제가 차분하게 얘기할 때의 목소리를 좋아하는데요. 영어공부할 때 직접 따라 읽었던 목소리 녹음본을 들으면 저는 좀, 좋더라고요.

https://www.millie.co.kr/h4/event/myAudioBook/?referrer=today

 

내가 만든 오디오북

수입과 재미를 한번에!

www.millie.co.kr


최근에 회사에서 작업한 동영상 - 네, 물론 저는 UI/UX 디자이너로 지금 회사에 들어왔지만요. - 에서 클로바 보이스를 써봤거든요.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또 스크립트를 입력하면 바로바로 목소리 파일이 생성되니까 너무 좋아요. 뭉치로 다운 받을 수도 있고, 제가 개별로 작업했다면 개별단위로 받을 수도 있어요.

물론, 실제 영상에서 사용되진 못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목소리의 거부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또 깨닫네요. 저는 약간 어색하더라도 잡음 없는 깔끔한 사운드가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영상 그래픽 너무 이쁜데, 목소리에 노이즈있고 에코 있으면 완성도가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보면 목소리에서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가 저는 남들보다 좁거나 조금은 완만한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처서 이후까지 작업한, 목소리-그냥 소리는 있습니다-가 없는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소개 동영상이에요. 😊

동영상 만드는 것 너무 어렵습니다. 편집하는여자님 유투브를 열심히 참고했어요.


인공지능 보이스 얘기를 꺼낸 이유는 밀리의 서재 '내가 만든 오디오북'에서도 인공지능 보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 위에 인공지능 보이스를 입히는 거에요. 대신에 해당 보이스에 대한 로열티가 나중에 실수익을 받을 때 선공제됩니다.

왜 이 얘기를 꺼내게 되었냐면요. 제가 밀리의 서재에서 내만오 Kit 앱을 설치했기 때문이에요!


오디오북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3분 책 리뷰도 직접 녹음할 수 있다고 해요. 아직 이리저리 테스트 중인데요. 다음 절기Jeolki 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후기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계속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나를 위해 예비된 자리같은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이럴 때일수록 나의 들 자리를 마련해주실 절대자의 존재를 믿고 싶어지죠. 하루 종일 '빠른 수강신청' 버튼을 누르고 있노라면요.

저는 늦깎이 학생이라 직장을 병행하고 있어서 정규학기임에도 9~12학점 정도 듣는데요. 그렇게되면 약 네 과목 정도에 470만원 정도를 학비로 지불하게 되거든요. 4과목 듣는다 치면 한 과목에 120만원 남짓 내는데, 120만원짜리에 원하지 않는 (심지어 자막조차 없는)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이상합니다. 요즘 특히나 컴퓨터공학이 인기 학문이 되면서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많이들 복수전공으로 컴공, 컴퓨터과학을 하더라고요.

개강 전 수강정정 기간을 아쉽게 보냈으니, 이제는 개강 후 수강정정을 노려봐야 되는데요. 이후의 결과는 다음 절기Jeolki에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 자격증 이야기


최근에 인간공학기사 필기글을 쓰기도 했고 그 전에는 시각디자인기사 실기 후기글을 썼는데요. 인간공학기사는 가채점 했을 때 아쉽게 한 문제 과락으로 떨어졌어요. 이 부분은 인간공학 후기 글에서도 얘기 드렸었죠.

인간공학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인간공학기사] 2021년 3회차 인간공학기사 필기후기 + 기출문제 및 개념정리 + 짧게 준비하면서

8월 14일, 2부 13:00에 치뤄진 인간공학기사 필기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최고기온도 30도를 넘지않고 해가 나지 않은 흐린 날씨여서 시험장에 가는 길이 쾌적했습니다. 확실히 말복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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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각디자인기사 실기는 다행히 합격했어요.

시각디자인기사 상장형 자격증 캡처본


두번째라서 더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불안한 요소가 많았는데, 합격결과를 눈으로 보니 정말로 안심했어요. 실기시험을 도저히 세번은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힘들었던 저의 시각디자인기사 실기 후기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그림을 함께 그려넣어 더 생생하게 느껴보실 수 있을거에요.

 

[시각디자인기사] 2021년 실기 시험 후기, 기출문제, 시험 보기 전에 꼭 이것만 보고 가세요! 시험

2021년 올해 시각디자인기사 실기시험을 마치고 왔습니다. 일년에 한 번밖에 시험이 없다보니 갈 때마다 항상 떨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작년에 준비없이 호기롭게 갔다가 고배를 마시고 왔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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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은 필기 합격후 2년까지 실기시험 응시가 가능해서, 1년에 한 번 본다고 쳐도 총 3번 볼 수 있어요. 합격한 당해, 다음년도, 2년째 되는 해까지 합해서 3번이죠!


제가 시각디자인기사를 취득하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일전에 시각디자인기사 글에도 짧게 소개했었지만요.

 

[시각디자인기사] 2020년 시각디자인기사 자격증 실기 시험 후기, 실기 준비과정, 독학 후기, 그외

시험후기 0. 시각디자인기사의 최종 제출물 시험준비에 앞서 시각디자인기사 최종제출물이라는 자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시험 구분 규격 수량 비고 1 디자인 기획 (2시간) 디자인 계획서 A4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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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데에도 필요한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옥외 광고사업을 하려면, 창업하는 본인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자격증 소지자가 상시 근무자여야 해요. 그 중에 디자인과 관련된 자격증은 시각디자인기사/산업기사, 제품디자인기사/산업기사, 컬러리스트기사/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가 있습니다.

혹은 디자인전문회사로 신고, 변경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전문인력이 회사에 있어야 하는데요. 디자인전문인력의 요건으로는, 디자인 및 미술 관련학과 4년제 이상 졸업하거나, 해당 분야의 기사 또는 기술사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밖에 다른 요건들은 아래의 한국디자인진흥원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지사항 > 한국디자인진흥원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신고요령 개정(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7-115호, 2017. 8. 4.)으로 전문인력 요건이 대폭 확대 및 완화되었습니다. (당초 9개항목에서 17개 세부항목으로 확대) 전문회사 신고

www.kidp.or.kr


참, 그 외에도 저는 이제 2주도 채 남지않은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공공디자인 쪽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공부가 더 눈에 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너무 밖에서 거닐고 싶어요. 그래도 어찌저찌 자리에 앉아서 공부시간은 채우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공부하냐면요.

IDEO 디자인 툴킷을 보고 있습니다.

실기 예시 문제에 대한 문제풀이 글을 보는 것 외에, 요즘에는 IDEO 디자인 툴킷을 읽으면서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시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나이브하달까, 게으르다고 느껴지긴 하지만요. 그래도 IDEO 툴킷 읽는 게 그 중에 가장 재밌어서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 본래는 포스팅도 생각하고 노션에 번역/요약하다가 제 한국어의 한계와 시간적 한계에 부닥쳐서 서문만 조금 건드리다가 결국 그냥 밑줄치며 읽기만 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끝난 IDEO 번역/요약


그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UX Beginner 사이트에서 UX 단어를 정리해놓은 건데요. 저는 그냥 멍때리면서 읽기도 하고,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의 핵심키워드 PDF에서 조금 헷갈리는 개념들은 여기서 또 다시 찾아보고 있습니다. 다소 테크 용어들이 많긴 하지만,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User Experience Glossary & Dictionary

UX Glossarya comprehensive dictionary of user experience terms and definitions.

www.uxbeginner.com


사실 따로 언급은 안했지만, 저는 이번 산업인력공단 4회차 필기시험에서 임베디드 기사 자격증 필기를 접수하긴 했는데요. 사실 필요하다기 보다는 지난 6개월간 잊었던 학과 지식을 되살릴 겸 신청한건데, 막상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시험 바로 다음날이라서 시험은 제대로 못 치를 공산이 큽니다. 그래서 늘 작성하는 시험 준비글을 쓰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준비를 안하니까요...😓

5) 요즘 읽은/는 책과 좋아하는 카페

제가 예전에 어토믹해빗에 대한 독후감 글을 쓰면서 습관을 최적화하는 것에 대해 밑줄치고 공유했었는데요.

 

[Atomic Habits] 아주 작은 습관에 대하여 - 아토믹 해빗 / 제임스 클리어 / 원서읽기 팁 / 역삼역 카페

제가 구독하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요. 책 읽기 싫어하는 아들에게 용돈까지 쥐어주면서 읽게 했던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저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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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제가 생활속에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좋아하는 행동과 결합하거나 혹은 자신의 일상과 결합해서 습관을 강화시키는 행동인데요.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회사가는 경로에 위치한 예쁜 카페에서 독서를 하는거죠. 그래서 저는 일부러 조금 일찍 나와 출근 전에 근처 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해야되는 공부를 하곤 합니다.

제가 한동안 열심히 다녔던 카페가 있어요. 바로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사이에 위치한 모닝캄 커피랩Morningcalm Coffeelab이라는 카페입니다.

 

모닝캄 커피랩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9 · ★4.53 · 월요일 07:30 - 22:00,평일 07:30 - 22:00,화요일 07:30 - 22:00,수요일 07:30 - 22:00,목요일 07:30 - 22:00,금요일 07:30 - 22:00,토요일 08:00 - 21:00, 7월31일 매장 임시휴무입니다.,일요일 휴무

m.place.naver.com


제가 너무나도 자주 들락거리는 카페라서 이제야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하게 되네요. 9월부터는 제 행동반경이 달라져서 자주는 못 들리지만,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는 코워킹 스페이스와도 멀지 않아서 간간히 들릴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찍은 사진


저는 여기서 계절학기 공부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블로그 글도 쓰고, (그리고 아주 가끔은 회사일도 하고...) 그랬어요. 이 카페에서 저는 엄청 생산적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절학기는 A+를 받았고요. 자격증 시험은 그래도 3개 중에 2개는 합격했고요. 책도 좀 읽은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요. 요즘 영어로 된 원서를 의식적으로 많이 읽는데, 한글 읽을 때보단 속도가 안 나니까 답답해지면 가끔 한글로 된 책을 가져와서 읽곤 해요. 여기서 제가 다 읽은 책과 읽고 있는 책을 써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메리루플 - 나의 사유재산 (완독)
정여울 - 끝까지 쓰는 용기 (완독)

2021 제 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서이제님과 전하영님 글만 읽은 상태)
Levitt & Dubner - Freakonomics (140페이지 정도. 글을 쓰는 지금은 다 읽었습니다. )
Stephenie Mayer - Midnight sun (1/3쯤 읽었습니다. 이제 400페이지쯤 남았어요...ㅎㅎㅎ)

짧은 페이지의 독립출판물
( 영민 - 쇼트브레드 다이어리, 스몰 컬렉팅북 #2)


약 두 달 안되는 시간동안 이렇게 읽었고요. 사실 그 사이에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계절학기와 시각디자인기사 실기,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필기, 인간공학기사 필기 공부도 했다보니, 책 읽은 시간 자체는 오히려 길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래도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읽었네요. 읽었던 책들은 추후에 따로 정리해서 블로그글로 옮겨보겠습니다.

모닝캄에서 제가 제일 자주 앉던 자리


두어달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저의 여름이 다 이 곳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월 30일부터 8월 하순까지 가장 더웠던 여름의 시간을 모닝캄 커피랩과 시작하고 마무리 했네요.

앤트러사이트 원두를 쓰시는데 제가 자주 마신 조합은 파블로네루다 원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어요. 아주 가끔 핸드드립을 마시거나 피치실론티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피치실론티가 회사 동료의 즐겨찾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카페는 평일 중 아침 7시 반에 문을 여는데요. 저는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들려 아메리카노와 함께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혹은 가만히 생각없이 앉아있곤 했는데 그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과도 같은 시간이었어요. 분주한 점심과는 다르게 아침에는 앉아가는 사람들보다는 들고 나가는 손님이 많아서 더 차분한 고요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닝캄의 오브제들

그런데 재밌는 건, 사람들이 카페의 이름보다는 카페의 돌로만 기억을 하고 있던 점이었습니다. 같이 몇 번 갔던 회사 동료들은 여기를 큰 돌 카페 혹은 돌카페라고 부르고 있었고, 저 말고도 카페 후기를 쓴 분들도 돌멩이 카페라는 귀여운 별칭을 붙이셨더라고요. 인공적 조형물 사이의 자연소재가 사람에게 큰 인상을 주나봅니다. 실제로 차지하는 부피가 크기도 하고요.

저도 가끔 앉은 자리에서 이 바위의 질감과 그림자, 이끼의 분포 등을 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제가 자주 앉는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4인 테이블과 그 위에 올려진 작은 두 개의 석고상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니오베와 아폴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석고상을 손님들이 돌려놓아도, 항상 등 돌린 채로 바꿔놓으시는가 봐요.

아니 그래도 자식들 죽이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어린애기들에게 읽히기엔 너무나 잔인한 그리스 로마신화....😨 참고로 피에르 찰스 좀버트의 그림입니다. 

이렇게 적다보니 카페의 무드가 그리워지네요. 곳곳에 다른 예쁜 오브제들도 있고, 야외 좌석도 있고요. 주차도 가능합니다. 유명한 베이글집인 코끼리베이글 본점의 엄청 근처기도 해요. 디저트류 구성이 좋은데, 놀러왔던 친구가 새로 리뉴얼하셨다는 옥수수 스콘을 맛있게 먹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후기


다음 절기Jeolki는 서비스 경험 디자인기사 실기시험과 임베디드기사 필기 시험이 끝나는 9월 12일 이후가 될 것 같아요. 아마 절기보다는 시험 후기로 먼저 찾아뵐 것 같습니다. 계획한 것보다 길게 쓴 것 같은데, 지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바라건대!) 절기마다 제 일상과 그림으로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절기 읽어보기 

 

절기Jeolki : 백로와 입동사이 - 화이자 백신 1차,2차 접종 및 면역반응(부작용) 후기, 단편만화와

절기Jeolki 를 시작하며 2주마다 온다고 절기라고 지었는데,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걸 보면 jeolki가 아니고 jerky라고 지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면구하네요. 백로와 입동까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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